2023/04 34

탈 2

탈 2 -은솔 문 현우- 소매 적삼 늘어뜨리며 지표 위로 떨어지는 태양. 두 눈 부릅뜨고 하현달,그믐달로 되어가며 90도 회전시켜 이그러진 웃음 자아낸다. 해괴망측한 가면 아래 감추어진 억눌린 천년의 피멍든 울음 어둠이 삼켜버린 겹겹의 체위 (밤을 타고 앉은 우리의 희망이 울고 있다) 저기 춤추는 촉수의 절망 위로 둥근 달 환히 비추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영 산 홍

영 산 홍 -은솔 문 현우- 얼마나 당신이 보고픈지 그리워했는지요 곱디 곱게 도처에 피어나기 시작한 영산홍 흰색,분홍,빨간 색.. 사랑하는 마음도 그토록 눈부신 아름다움인데 어인 연유로 눈물이 나는지요? 사랑한다는 것은 햇빛의 미소를 배우는 일 맑은 날 공기 중에 맴도는 햇살에 투영되는 찬란한 슬픔을 어루만지는 것. 길어지는 오후의 그림자 전신주 위로 맴도는 참새의 날개짓처럼 나즈막하게 흔들리는 연정 영산홍보다 붉게 당신을 사랑해요.

연가 128

연 가 128 -은솔 문 현우- 사랑이 있는 한 결코 벗어날 수 없지 사랑은 나를 붙들어매는 밧줄이기에 깊이 쌓여진 사랑은 점점 깊어만간다 가로등빛 부서져내리는 파문 위에 슬픔은 소리없이 쌓여 작은 어깨 위로 흘러내리고 말할수 없는 사연들 가슴에 묻어 긴 밤을 흐느껴우는 잃어버린 추억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왜 바람은

왜 바람은/ 은솔 문 현우 왜 바람은 옆으로만 부는걸까? 아직도 난 바람의 정확한 얼굴을 본 적이 없어 왜 자꾸만 눈 앞에 쓰라린 고통만 피워 올리는지 훑고 지나간 것이 어찌 화단의 꽃들 뿐이랴, 숱한 아픔을 깊은 고뇌의 심연으로 잠수시키고도 침묵한다 그래,어차피 生은 축쳐진 젖은 몸뚱이 드러내고 부어오른 통증 부위를 휘감아 아무 말없이 나선형으로 맴돌다 간다.

흐린 날,카페에서

『 흐린 날,카페에서 』 -은솔 문 현우- 음악은 짙은 갈색이다 무너져내리는 선율 구석에 앉은 나 세상은 온통 잿빛이다 비라도 퍼부을 듯한 회빛 하늘 그 장막과 유사하리만큼 한 영화의 scene이 환상의 껍질에 와닿는다 흐느적거리는 연체동물인 양 흐르는 피아노의 선율 반복되는 음율의 회전 나는 나를 망각해가고... 조각난 환상의 각질부에서 떨구어진 기억 하나,둘 표류하는 심연 속에 맴돌고있는 자아 존재하는 비애여 너의 슬픈 선율을 듣는다 이 시간 속에 일회적인 삶의 순간을 호흡하는 나의 언어들 와해된 나의 분신들 그 파편,퇴색된 의미의 편린을 줍는 작업 ............ 태어나는 또다른 의미를 캐는 일은 어머니 자궁 속 양수에의 갈망인 듯 흐느적거리는 음악에 나를 맡긴다. **가실 때는 아래의 ❤(..

섬 -은솔 문 현우- 그리움은 망망대해에 떠있는 섬이런가 찬비 속 짙은 어둠을 등대는 젖은 채 서 있고 망망하게 끝간 수평선 해조음만 울려퍼진다 지나간 세월 자락 파도 위에 실려간 밤 인고의 바다 침묵하는 저 등대여 묵묵히 암흑의 바다를 지키면 그대 얼굴은 붙박이별 무심한 갈매기는 어드메 하늘을 날고있는가.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그대 그리운 날에는 2

그대 그리운 날에는 2 / 은솔 문 현우 여느 때처럼 또다시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발길 닿는대로 걸음을 옮긴다. 이 시각 멀리 어드멘가에서 그대는 무얼 하고 있을까? 함께 하지 못해 가슴 한 켠이 늘 그립고 아려오지만 마음으로는 늘 곁에 있기에 그대를 생각하면 행복한 미소가 떠오른다 이런 내 마음을 그대도 알까? 진심을 다하여 말하고 싶다 보고싶다고 너무 그립다고 영원히 사랑한다고.... 폴모리아 / 철새는 날아가고

삶은....

『 삶은.... 』 -은솔 문 현우- 살아가는 것은 살아온 시간의 퇴적물들을 하나씩 던지는 일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의 갈피마다 태우고 남은 재는 어느새 강물되어 흐른다 팔장을 낀채 서성이던 막막한 기다림으로 채우던 긴긴 날의 투망질.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