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9 2

연가 132

『 연 가 132 』 -은솔 문 현우- 지난날 당신을 좋아했던 기억을 잊었습니다 당신의 환하게 피어나던 미소를 잊어 버렸습니다 이제 당신의 얼굴조차 희미해져 잘 생각이 안납니다 지난날 당신을 그리워하던 내 마음조차 흘러간 시간 속에 묻어버렸습니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늪으로 부는 바람

늪으로 부는 바람 -은솔 문 현우- 도심의 변두리에서 서성이던 바람밀려드는 후미진 숲으로정오를 지나면서 불어온다햇살마저 무더기로 익사(溺死)하여수렁 위로 일렁이며 가로눕는 바람저 멀리 휴전선 너머 갈대 숲을 흔들던기억은 아랑곳없이 흙먼지 일으키며사막에서 일어나는 회오리인 양태양빛이 차단된 늪을 마구 두드린다수렁 속에서 침몰해가는 햇살고층 건물 유리창에서 반사되던비밀을 응집시킨 기억을 되새기며흔적도 없이 묻히고 만다평온할 수 없는 침묵의 늪마다썩어가는 물고기의 시신반쯤 허물벗은 번데기문명의 혜택으로 물려받은 녹슨 잔해들끊임없이 세월의 커서를 조른다며칠 동안 주변에서 서성이는 바람마침내 어두운 사각의 늪지대 위로애벌레를 벗어난 나비가 날아도음습한 수풀과 이끼 사이로갈대들은 귓속말로 소곤거리고후미진 바위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