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1574

내 영혼의 부서진 이름

내 영혼의 부서진 이름 / 은솔 문 현우 .....콘체르토 뒤로 내리는 저녁 어스름 황혼빛이 투영되는 내 영혼의 부서진 이름은 슬픔처럼 다가오는 시간의 순환 속에 엉겨진 그리움의 응결체로 녹아들고.... 이어지는 한숨의 그림자가 공중에 흩어진 형상을 감싸올 때 그대, 순백의 고아한 환상은 어느 기억 속의 뒤안길을 헤매이는가. 사랑했던 사람이여 우리 비록 헤어지더라도 아름다왔던 기억은 명멸하지 않는 불티로 남아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처럼 애증의 바다를 항해하다 표류하는 난파선의 뱃덜미에서 등대불 되리라....

『 너에게 다다르기 위하여 』

『 너에게 다다르기 위하여 』 -은솔 문 현우- 창 밖엔 밤새도록 바람이 불고 새벽은 아직 멀리 있다. 너에게 다다르기 위하여 긴 사연의 편지를 쓴다 너의 모습 화폭에 수놓는 추상화가 된다 너를 향한 색깔들이 스며들어 무늬로 그려내는 그리움의 캔버스엔 한 사람의 실루엣이 자리하고... 한 편의 시가 될 때 들려오는 종소리 사랑은 기다림의 고통의 아름다움 새벽빛을 가슴 벅차게 담아 두 손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