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132 연가 132 / 은솔 문 현우 슬픔이 하나둘 떨어진다 그대 서있던 자리엔 해맑은 웃음소리 공중으로 퍼져 이내 사라진다 그렇듯 한 사람이 가고 한 사람만 남아 가슴에 새겨보는 응어리 어차피 세상에 불변하는 것은 없고 영원한 것도 없는 것 부모,형제,배우자도,자식도 언젠가는 이별해야 하는 것 하물며 한 때의 사랑이야 부질없는 것 시간이 흐르고 꽃잎이 진다. ♧은솔 자작시♧ 2020.07.16
백 일 홍 ♣ 백 일 홍 ♣ -은솔 문 현우- 타는 여름 사이로 피어난 핏빛 영혼 뜨거운 햇살 아래 神들린듯한 몸짓으로 피어난 그리움의 언어들 고요가 내린 뜰에 大氣의 말초신경을 흔들며 작은 바램 하나로 꿈꾸는 너는 영원한 나의 사랑. ♧은솔 자작시♧ 2020.07.15
7월의 연가 2 7월의 연가 2 / 은솔 문 현우 긴 방황의 흑빛 터널을 지나 한 줄기 빛을 타고 다가온 당신은 내 삶의 어둠을 밝혔어요 당신 향한 기도 속에 은은히 들려오는 종소리 그리움의 음향으로 다가왔어요 당신의 눈빛 바라보면 수채화빛 보고픔이 가슴을 아릿하게 하고 간절한 염원 되어 사랑의 언어를 빚어내게 해요. ♧은솔 자작시♧ 2020.07.14
비오는 날의 그리움 『 비오는 날의 그리움 』/ 은솔 문 현우 흐린 하늘 아래 어디선가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 가녀린 메아리 되어 귓전에 맴돌고 마침내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 그 사이로 일기장 여백의 느낌표처럼 갈증되어 염원으로 흐르는 그대의 모습 늘 물빛 그리움으로 가슴 속에 자리합니다 ♧은솔 자작시♧ 2020.07.12
비 가(悲歌) 『 비 가 』 -은솔 문 현우- 바람은 흐드러진 안개자국 같은 것 철없이 뒹굴다가 모두 떠나고나면 빈 침묵만 남네 아직도 내 주위를 맴도는 悲歌 한 章 그대의 마음밭에 머물고픈 미련 한 줌, 덧없고 부질없는 것인줄 익히 알고있는데도 나를 일깨워 부추키며 세운다 그렇게 애틋함으로만 남을 시간이 흐른 후의 마음의 편린들.... ♧은솔 자작시♧ 2020.07.10
연 가 131 『 연 가 131 』 -은솔 문 현우- 지난 날의 흘러가버린 시간들 지금은 생각조차 하기 싫지만 가끔 슬픔되어 해묵은 기억을 재생시키고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들이 낯선 얼굴이 아닌듯 싶어 알 수 없는 굴레에 묶인 자아의 모습 뜻밖에 저려오는 가슴 내 속의 또다른 나를 사랑하기엔 너무 힘이 들어 까닭없는 한숨만 여전히. ♧은솔 자작시♧ 2020.07.08
사랑,그 허(虛)와 실(實) 사랑,그 허(虛)와 실(實) -은솔 문 현우- 발포성 진통제 한 알 투명한 물컵에 떨어뜨린다 순식간에 산화되어 버리는 몸뚱이. 인연도 그렇게 허망하게 녹아든다 아무 생각없이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 너는 그렇게 가고 나는 홀로 돌아와 시간의 강물을 마신다. ♧은솔 자작시♧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