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1574

바 람 3

『 바 람 3 』 -은솔 문 현우- 너의 뭇매를 맞고 눈처럼 떨어지는 꽃잎 허공을 날아다닌다. 내게로 다가온다 코 끝에 와닿는 향내 내 어깨를 감싸안고 볼을 부비더니 입술을 빨아들인다 황홀한 감촉 얼굴을 스쳐 정신이 몽롱해진다 한동안이 지나고 너는 다시 떠날 채비를 한다 붙잡으려는 나를 두고 미련없이 사라진다 나 그럼 따라나설까 강뚝에 펄럭이는 풀잎 사이로 아름다운 노래 들려줄 사랑이 될까.

가슴 속의 연가를 그대에게

『 가슴 속의 연가를 그대에게 』 -은솔 문 현우- 그녀 향한 긴 사연의 고백이 끊이지않고 길게 이어짐은 가슴 속 캔버스를 사랑의 꽃으로 칠함입니다 그대에게 바쳐질 사랑의 詩들을 쓰는 것은 부여안은 그리움이 강물된 까닭이지요 행복을 매일 선물해주는 그대를 그래도 친구라 부르렵니다 그 어떤 보석보다도 더 빛나는 당신을 친구라 불러야 한답니다 당신에게 바쳐질 그리움의 노래들이 오래도록 이어짐은 그대 향한 사랑 속에 삶이 있는 까닭입니다.

文友에게

『 文友에게 』 -은솔 문 현우- 이제는 기억 언저리를 서성이는 이름이 되었구려 돌아앉은 빛바랜 모습이 되어 예고치않은 파도에 휩싸여야 했구려 가슴 속 뜨거움을 언어로 풀어내지 못하여 기우뚱거리던 그대 벗이여 별의 이름을 알지 못해도 제 항로를 벗어나지 않고 몇천 광년을 지키고 있듯이 가야할 습작의 멀고도 험난한 길 우리 익히 알고있지 않소 차창에 비친 낯선 얼굴 어둠을 삼킨 강물에 윙윙 녹아드는 날벌레울음처럼 빈 마음그림자 지우며 애지게 살아나는 갈증의 그리움으로, 이글대는 장작불의 열정으로 그대 켠의 무지개빛 꿈을 수놓아가시구려 그리하여 하얀 햇살이 부서지는 아래 우리 살을 부비는 아침이 올것이오 내내 건안하소서...

우리가 다시

우리가 다시 시: 은솔 문 현우 우리가 다시 태어나 곤고한 자유의 바다가 될 수 있다면 빛나는 등불처럼 타오를 수 있다면. 그리고 다시 태어나 더많은 밤을 지새우며 그리운 이름들 불러모아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숱한 불면의 고통도 잊을 수 있을텐데 아,우리가 다시 태어나 밝은 햇살이 될 수 있다면 새롭게 생의 이정표를 수놓을 수 있다면..

사랑이란 정녕...

『 사랑이란 정녕... 』 / 은솔 문 현우 고독한 해거름이 밀쳐낸 햇살 지나 별비들의 속살거림 먹물 먹은 마음 닮아 사그라진 어둠 뿐. 기다려도 오지 않고 소리쳐도 듣지 않는 늘 같은 소리의 울음 꽃잎 적시는 비 내려도 지워지지 않을 만큼 아픔은 새 씩으로 돋아 자라나고 사랑이란 정녕 내 안에서 찾아야할 고뇌 가슴 한 켠 각진 모서리엔 슬픔만 무성하게 쌓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