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8 2

밤의 단상

『 밤의 단상 』 -은솔 문 현우- 산등성을 달리던 숨찬 별은 헐떡이는 가슴으로 어둠을 안고 밤새 달려온 기억의 파편은 물기없는 의식에 매달린다 지나온 애증의 세월이 긴 실타래로 감기면 푸는 손길은 더욱 느슨해지고 모든걸 영혼의 심연에 묻어버리기엔 내 손끝은 여리기만 하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詩 -은솔 문 현우- 털어버릴 기억이 많은 우울함이나 착각 속에 살아온 나날의 갈증을 벗어나려고 별무리 지는 밤의 그리움을 한 가닥 詩心으로 백지 위에 옮기면 내가 나로 환원될 수 있다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변온동물의 긴 혓바닥처럼 날름거리는 언어의 꿈틀거림이 추운 날 금이 간 담장에 기대어 옹송거리던 유년의 나날을 몰고오는 바람처럼 비린내 나는 일상의 때를 벗게 한다 사상도 언어의 노련성도 주제의식도 미약하기 그지없는 나의 詩이지만 겨우내 얼었던 분수대의 물이 허공을 가르며 다시 치솟듯이 경질화된 두뇌에 메스를 가하게끔 한다 여인의 젖무덤보다 향기롭고 칼날보다도 날카로운 詩, 그대를 찾아 나는 온천지를 헤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