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백꽃 질 때 동백꽃 질 때 마루 박재성 햇살 내려앉아 동박새 놀고 간 자리에 동백꽃 떨구어지는 봄날 서른 날 보내길 열두 번 그날의 햇살에 그날의 동박새이련만 동백꽃은 붉기가 다르니 시절의 기억 속 그리움의 아픔으로 연년이 겹을 더해 붉게 우러나는 동백의 설은 눈물이런가 저 붉은 꽃잎에 .. ♧고운 시♧ 2019.03.05
[스크랩] 사랑이 행복이야 사랑이 행복이야 천년사랑 박노신 네가 없는 곳에서 천년을 살고 백 년을 산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네가 있는 곳에서 하루를 살아도 같이 한다면 그곳이 천국인 걸 사랑이란 그것은 마음이 행복하고 기대지는 그것이 사랑인 걸 당신이 곁에 있어 내 곁에 남아주어 행복하오 사랑이 행복.. ♧고운 시♧ 2019.03.04
[스크랩] 건반 위의 그리움 건반 위의 그리움 / 藝香 도지현 며칠 쉬는 동안 해묵은 책장을 정리하는데 무슨 보물인 양 처녀 때부터 끼고 다는 책에서 흑백의 추억 하나가 떨어진다 흐린 시력 속에서 아스라한 기억의 한 단면이 보이고 눈물이 방울 되어 발끝으로 또르르 굴러간다 구르는 방울에 뒤섞인 추억 피아노.. ♧고운 시♧ 2019.03.03
[스크랩] 南村에서 부는 바람 南村에서 부는 바람 藝香 도지현 볼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서연둣빛 향기가 난다앞섶을 파고들어가슴을 관통해가는 바람지나가며 떨어트린 씨앗이꿈틀거리며 싹을 틔우는데마파람이 불며 붓으로 여기저기 칠을 하면알록달록 아름다운 수채화가 되어마음마저 심쿵해지는 건이 계절만이 가지는 특권이지잔물결로 파문 지는 호수에흰 구름 잠시 놀러 와봄바람은 어디서 오느냐귓속말로 물어보는데정녕 봄바람은 어디서 올까?2019-02-13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글쓴이 : 藝香. 도지현 원글보기메모 : ♧고운 시♧ 2019.03.02
[스크랩] 가을이 머물다 간 자리 가을이 머물다 간 자리 / 임숙현 풍성하게 나눔 하는 가득했던 사랑 떨어지니 겨울을 재촉하는 비 세월에 지친만큼 침묵으로 하늘 바라보고 저무는 가을 찬바람의 문턱에 서서 계절이 주는 삶을 생각하며 살면서 쌓인 설움 걷어내어 밀물처럼 스며드는 숨결 깊어가는 마음 하나로 행복이.. ♧고운 시♧ 2018.11.07
[스크랩] 외로운 밤의 고독 외로운 밤의 고독 / 이헌 조미경 풀벌레 소리가 들려와 님의 목소리 인양 가만히 귀 기울여 보는 시간 사위는 어둠에 휩싸여 있고 갓 베어낸 풀잎의 싱그러움 무심한 듯 무언의 허깨비 되어 눈부신 나신을 허공에 흩뿌리며 고독의 밀어를 속삭인다 어둠에 공포가 몰려오고 반짝이.. ♧고운 시♧ 2018.08.14
[스크랩] 한여름 밤의 도시인 한여름 밤의 도시인 빈센트 윤 아스팔트도 휘청거리는 도시 빌딩들 사이로 북두칠성도 방향을 못 찾을 밤의 네온사인들이 도시의 까만 밤을 하얗게 불태운다 더위를 먹고자란 한여름은 가녀린 가지에 매달린 포도처럼 질긴 열대야의 늪으로 빠져 가면 수박이 벌어지는 소리도 참외 익어.. ♧고운 시♧ 2018.08.03
[스크랩] 님의 속삭임 님의 속삭임 白山 허정영 들릴 듯 말듯 귓가를 적시는 사랑 님인 듯 사랑인 듯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속삭임 감아버린 가슴에 빨간 꽃이 피어오른다 한 방울 한 방울 가슴을 적시며 사랑이 숨 쉬는 소리에 심장은 요동친다. ♧고운 시♧ 2018.05.13
빈약(貧弱)한 올페의 회상(回想) /최 하 림 ..감상과 분석 빈약(貧弱)한 올페의 회상(回想) /최 하 림 나무들이 일전(日前)의 폭풍처럼 흔들리고 있다 먼 들을 횡단하여 나의 정신(精神)은 부재(不在)의 손을 버리고 쌓여진 날이 비애처럼 젖어드는 쓰디쓴 이해(理解)의 속 퇴각하는 계단의 광선이 거울을 통과하며 시간을 부르며 바다의 각선(脚線).. ♧고운 시♧ 2018.05.02
[스크랩] 목련화의 사랑 목련화의 사랑 /藝香 도지현 오늘도 환상을 본다 따스한 엄마 손이 내 손이 약손이다 하시며 배를 쓰다듬어 주시는 것을 발톱 밑이 곪았을 때 서슴지 않고 입으로 고름을 빨아 내시던 울 엄마는 차라리 성스러웠지 코가 쩍쩍 붙는 엄동에 따스한 물로 손발 씻겨 수세미 물 발라 주셔서 지.. ♧고운 시♧ 201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