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31

사 색

사 색 / 은솔 문 현바람이 흙먼지를 몰아오던 날옷깃을 여미며바람 속을 거닐면까닭없이 번지어오는 기억의 궤적들生은 가까와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거리그만큼의 간격을 두고때로 닿을 수 없는 거리로 멀어지기도 하고손 뻗으면 잡힐듯 눈 앞에 와 있기도 했다.흐르는 물과 같은 세월의 혈관을 도려내어지나간 날의 아픔을 저며내는 작업,투명한 이슬로 와닿는 표백된 언어일랑입가에 번지는 미소로 묻어버리고먼 강물이 흘러간 후삶의 평균치를 계산해볼 때표준편차는 얼마일런지?.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Evergreen Tree(상록수)

Evergreen Tree / 은솔 문 현우늘 푸른 상록수처럼푸르르길 바라는 사랑그런데 난 왜이 노래를 들으면푸르지 못하고 끝난 사랑이생각나는걸까?처음 들었던 중학교 때부터그런 생각에 슬퍼지곤했다지난 날 다정했던 연인과속삭이며 입맞추며 사랑을 맹세하던 자리에훗날 한 남자가 혼자 찾아와그 자리를 거닐며 뱉어내는 쓸쓸한 독백이 떠오른다그 때처럼 이 곳은 푸르른데당신은 어디로 갔소?내가 이렇게 다시 왔는데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거요..당신이 보고싶소너무나도 그립소,우리 지난 사랑이...

그대 향한...

『 그대 향한... 』 / 은솔 문 현우유리빛에 잠긴그녀의 모습이아련히 떠오르는 날하늘 닮은 사슴 눈빛 간직하면서순수로 이어진 사랑의 먼 길을 걷겠습니다그대 향한 비밀의 정겨운 사연가슴속 깊이 숨겨져 있기에나만의 흔적 속에고이 간직하겠습니다그녀 향한 솔직한 가슴 있기에긴밤 지새운 불면의 고통은은은한 행복일 수 있으리.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어버이날,어머니께

어버이날,어머니께 / 은솔 문 현우어머니어버이날입니다.2013년 8월25일 소천하셨으니 벌써 10년 9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요양병원에 입원하시고 8개월 조금 넘어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우리 곁을 떠나가셨지요경황없이 장례를 치르고아버님 묘에 합장한 후 떠나온지 어언 11년이 다 되어갑니다가끔 주말이나 공휴일에 어머니를 부축하고 산책하던 아파트 뒷길-한양수자인 아파트 뒤 단국대로 가는 길의 공원-을 산책할 때면개나리가 한창 필 무렵 벤취에 앉으신 사진을 찍어드렸던 기억이 나서 그립고 눈물이 납니다.하지만 언젠가는 누구나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를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제 어머니 머리도 못 빗겨드리고 그 손을 다시는 만져볼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이 한없이 흘렀지만 임종하실때 평온한 모습의 어머니,비록 육신은 가..

思 父 詞

思 父 詞 / 은솔 문 현우아버지당신께서 피 토하며 스러지신 그 날왠지 멀기만하던 별 하나 없이 흐린 하늘.집으로 가는 길 모퉁이 가로등 불빛 아래왠지 불길한 느낌이 휙 뇌리를 스쳐갔었지요집에 도착하니 작은 형이 혼자 있었고잠시 후 걸려온 전화는당신께서 쓰러져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 계시다고 했습니다믿을 수 없어 택시를 잡아타고 형과 달려간응급실엔 눈을 뜨신 채 운명하신 당신께서 허공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선 통곡하셨지만 기가 막힌 우리는울 수도 없었습니다그 모습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생생하게 기억됩니다불평과 반항만 하던 철부지 막내 아들어언 가신지 사십 년이 넘었습니다당신의 무덤 앞에두손 모으고침묵의 기도 올리면이제 슬픔도 잊혀진 무심함,인간사가 야속키도 한데무덤가 잡초 뽑고 떠나와..

비오는 날에

비오는 날에 / 은솔 문 현우 소리 없이 내리는 빗방울 통증보다 더한 외로움 다가갈수록 멀어지고 그만큼 더하는 것이 그리움인가. 흐렸던 하늘이 쏟아내는 비 보고픔의 눈물이런가 시린 가슴 서툴게 사랑하다가 떠나가고 앓아야하는 병 그 고뇌를 어쩔 수 없어... "Sweet Rain - Bill Douglas " "Sweet Rain - Bill Douglas "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공존의 덫

공존의 덫 / 은솔 문 현우 그대 앞서 떠난 길을 따라 뛸 수 없어 조심스레 걸어가는 출렁다리 위 내 흉곽의 문고리 쿵쾅거리며 흔들리고 바라만 보아도 아픈 뒷모습 목젖 아릿한 서글픔,그늘진 공존의 음영 소여물 짤리듯 끊겨진 실상의 토막들 물감을 사방에 퍼붓듯 그대 뒤로 쏟고 싶은 말.... "Sweet Rain - Bill Douglas "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