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2

한 해를 여는 기도

『 한 해를 여는 기도 』 / 은솔 문 현우 지난 해도 건강으로 지켜주심을 감사드립니다또 한 해를 보내고 못다한 일들을정리하고 되새겨봅니다비록 현재가 힘들어시리고 아픈 눈물이강물처럼 흐르더라도 다시 일어날 새 힘 주시는 당신을 믿으며희망찬 을사년 [乙巳年] 새해를 맞이하게 하소서.나의 기도와 손길이 가야할 곳에무관심이나 게으름으로사랑의 손길이 되지 못했다면 더큰 은혜로 그 자리에 임하게 하여 주소서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아파하게 되었다면 너그러이 용서하는 마음을 주시고누군가를 슬프거나 아프게 했다면부족한 나를 용서하고 그 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주소서새로 주시는 한 해에는 이웃에게 짐이 되거나 아픔이 되는 일 없게 하시고나의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 이웃에게 기쁨이 될 일을먼저 ..

한 해를 보내며

『 한 해를 보내며 』 / 은솔 문 현우 우리가 함께 했던 한 해는한정된 시간 안에머물 것이다나는 오늘 이 한겨울의 복판에서빈 마음 하나를 내려놓는다그저 스쳐가는 바람 뿐인 혹한의 추위 속에서저으기 쓸쓸한 삶의 매듭을 풀어놓는다그렇게 세월 속에서 또 한 해가 잊혀져가고꽃은 시들고 무심한 삶시간은 또 무심하게 언덕 너머로 사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