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33

겨울의 病

겨울의 病 -은솔 문 현우- 파도는 바다 밑바닥을 끌어올려 시퍼렇게 공중으로 치솟아 물거품으로 부서지고 있었다. 소금기 배인 백사장엔 갈매기 울음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저기 송림(松林)까지 펼쳐진 해안선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포장마차. 해풍이 볼에 차갑게 와닿는다 비릿한 소금내음, 발 밑에 밟히는 조개껍질의 바스락거림. 철 지난 바닷가에는 쓸쓸하기 이를데 없는 풍경이 수를 놓고 점점 어두워가는 수평선 언저리 바람은 차갑게 매서와지고 회빛 하늘에서는 마침내 눈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겨울 바다에 녹아드는 빙설(氷雪). 열차가 멀어져가는 플랫포옴 너머로 떠나온 바닷가에는 내가 남긴 발자국들이 지워져가고 있겠지 희미하게 깜박거리는 불빛들, 겨울의 병(病)도 막(幕)을 드리우고 있는데...... **가실 때는 아래의..

연가 127 /내 영혼의 부서진 이름

연 가 127 / 내 영혼의 부서진 이름 -은솔 문 현우- .....콘체르토 뒤로 내리는 저녁 어스름 황혼빛이 투영되는 내 영혼의 부서진 이름은 슬픔처럼 다가오는 시간의 순환 속에 엉겨진 그리움의 응결체로 녹아들고.... 이어지는 한숨의 그림자가 공중에 부서진 이름을 감싸올 때 그대, 순백의 고아한 환상은 어느 기억 속의 뒤안길을 헤매이는가. 사랑했던 사람이여 우리 비록 헤어지더라도 사랑했던 기억은 명멸하지 않는 불티로 남아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처럼 사랑의 바다를 항해하다 표류하는 난파선의 뱃덜미에서 등대불 되리라.....

날지못한 새의 연가

날지못한 새의 연가 / 은솔 문 현우 사랑은 당신이 떠나간 자리에 머물다만 기억으로 우리들의 지난 날을 겨울의 따스함으로 감싼다. 나는 듣는다 얼어붙은 대지 혹은 겨울 강변에 일어섰다가 쓰러지는 물새 새끼의 울음소리를. 꿈틀거리는 우리의 의식을 冬天의 피안으로 이끌어가는 낮은 흔들림 날지못한 불새의 깃털질하는 비상은 어느 하늘 아래 맴돌고 있는가. 아아,단 한번의 몸놀림으로 저 푸른 창공으로 솟구칠 수 있다면.. 흩어지는 분수의 수편되어 낙하하는 삶. 물방울로 점철되어 돌아가는 순환의 늪 어느 분수대 위에 새겨진 당신의 이름은 뜨거운 입김으로 녹아가고 있는가.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상념 2

『 상 념 2 』/ 은솔 문 현우 함께할 수 없는 영속성과 내 것으로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가슴 저 편에 묻고 날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끈질긴 그리움을 반가이 맞이할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진실된 마음을 준 것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어리석은 자괴감으로 다가오고 변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 인간과 세상 모든 것이라 생각하면 공허감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

이렇게 발돋움하면....

이렇게 발돋움하면.../은솔 문현우 이렇게 어둠이 접어드는 시각엔 어느새 삶 속에 깃들어진 슬픔이 밀려오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나만의 상흔을 안고 당신을 떠올려본다 스토리 속에서 숱하게 상상으로 대해오던 아픔이 거부할 수 없는 기억으로 이렇게 내 가슴에 회한과 파문을 일게할 줄이야... 당신과 내 마음이 어우러지고 분리된 쓰라림의 파편 이렇게 창 너머로 발돋움하면 당신의 모습은 아스라히 먼 곳에서 달려오는가.....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

슬픔의 연가

『 슬픔의 연가 』 / 은솔 문 현우 슬픔이 하나둘 떨어진다 그대 서있던 자리엔 해맑은 웃음소리 공중으로 퍼져 이내 사라진다 그렇듯 한 사람이 가고 한 사람만 남아 가슴에 새겨보는 사랑꽃 어차피 세상에 불변하는 것은 없고 영원한 것도 없는 것 부모,형제,배우자도,자식도 언젠가는 이별해야 하는 것 하물며 한 때의 사랑이야 부질없는 것 시간이 흐르고 꽃잎이 진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바람에게

바람에게 / 은솔 문 현우 차가운 한겨울 공기 사이로 다가서는 바람 바람아 흘러가는 결에 내 마음 실어 전해주지 않으련? 얼마나 행복한지 내 아픔은 얼마나 컸을지 생각해 보았냐고... 아직 굵은 눈물 옷깃에 얼룩인데 뼈 속까지 파고드는 시린 한풍.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