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33

龍이 되지 못한 슬픔의 노래

 龍이 되지 못한 슬픔의 노래 -은솔 문 현우- 철갑의 화려한 숨길 따라 구름 속을 꿈틀대는 땀방울 혼돈의 건널목에서 흘리는 동안 소금기 흠씬 배인 노동의 축제 용이 될 수 없는 선망의 질시 억센 근육의 아름다움으로 힘줄 돋은 노을을 안고 나비처럼 푸른 신호등을 건너는지 너희들은 아직 모른다 내 창자의 헛구역질 불을 토하는 아가리가 쏟아낸 구름 속에 투영된 용의 머리 저녁하늘의 삶의 몸살 앓으며 오직 푸른 욕망을 위하여 어두워가는 연못가 수풀에서 냄새나는 분토와 어우러져 끊임없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그대들은 모르리라 무인 승강기처럼 상승과 하강을 되풀이하는 의지의 버튼 무덤이 그리웠어 잘생긴 용꼬리가 피범벅 속에 몸부림치던 무당 굿거리 율동에 사그라지던 전설 속에 남긴 용의 죽음이 그리웠지 때로 내 육신..

당신을 기억하며

. 『 당신을 기억하며 』/은솔 문 현우 ....막다른 골목에 이른 인연의 출구 내 뇌수에 자리잡을수 밖에 없는 당신 황혼빛이 투영되는 내 영혼의 부서진 이름은 슬픔처럼 다가오는 시간의 순환 속에 엉겨진 그리움의 응결체로 녹아들고... 백지 위에 숱하게 쓰다만 지나간 날의 흔적 흩어진 추억의 시간 위로 뿌려지는 우리의 사랑. 차라리 생각지말고 지워버리자 해도 당신을 기억해낼 수 밖에 없는 나의 슬픔은 안으로만 침잠하여가고 닿을 수 없는 거리 각질부에서 시작되어 피하조직까지 스미어드는 고통, 사랑했던 사람이여 우리 비록 헤어졌어도 행복했던 지난 날은 아름답게 남길 바래보며...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빈약(貧弱)한 올페의 회상(回想) /최 하 림

빈약(貧弱)한 올페의 회상(回想) /최 하 림 나무들이 일전(日前)의 폭풍처럼 흔들리고 있다 먼 들을 횡단하여 나의 정신(精神)은 부재(不在)의 손을 버리고 쌓여진 날이 비애처럼 젖어드는 쓰디쓴 이해(理解)의 속 퇴각하는 계단의 광선이 거울을 통과하며 시간을 부르며 바다의 각선(脚線) 아래로 빠져나가는 오늘도 외로운 발단(發端)인 우리 아아 무슨 근거(根據)로 물결을 출렁이며 아주 끝나거나 싸늘한 바다로 나아가고자 했을까 나아가고자 했을까 기계(機械)가 의식의 잠속을 우는 허다한 허다한 항구(港口)여 내부(內部)에 쌓인 슬픔을 수없이 작별하며 흘러가는 나여 이 운무(雲霧) 속, 찢겨진 시신(屍身)들이 걸린 침묵 아래서 나뭇잎처럼 토해 놓은 우리들은 오랜 붕괴의 부두를 내려가고 저 시간들, 배신들, 나무와..

♧좋은 글♧ 2023.01.11

당신은 항상...

당신은 항상... -은솔 문 현우- 창 밖엔 밤새도록 찬 바람이 불고 보도의 나뭇잎을 날리는 소리 내 추운 작은 가슴 속엔 당신이 있습니다 따사로운 체온을 느끼며 당신을 안아보고 싶습니다 포옹한 채 살냄새를 맡으면 신비스런 사랑이 사라질 것같아 바람결에 묻어둡니다 뜨거운 열정을 식히려 묵묵히 강물로 남으려 합니다 당신은 항상 내 영혼의 벗으로 곁에서 고운 미소짓고 있어 나는 외롭지 않습니다 쓸쓸히 웃을 수 있습니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

나무의 독백

『 나무의 독백 』/은솔 문 현우 』 밤마다 꿈을 꾸곤 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바람 별빛이 가지에 부딪치는 소리, 허공을 스치는 음성들과의 교감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것을 자신의 내부에 수용할 수 있는 공백을 갖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혼의 기갈과 그 비워진 공간에서 대상을 찾고 비어있음을 보여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교감한다는 것과 상응한다는 것. 차가운 밤 촉촉히 내리는 이슬 속에 다시 꿈을 꾼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

포근한 겨울날에...

『 포근한 겨울날에 』/ 은솔 문 현우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인 즈음 아침에는 바람이 살갗을 매섭게 스치지만 유리창 너머 보이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태양빛은 창공에 서고 저멀리 높은건 하늘 기억을 스쳐가다. 인적이 없는 들판 사이로 해맑은 웃음을 날리고 어느 젊은 연인들의 싱그런 모습이 머물다갔을 고운 풍경 하나 따사로와질 햇빛 부서지는 아래 가슴에 남아있을 연가는 침묵으로 흩어져 내릴테고, 이렇게 포근한 날이면 떠오르는 애련한 기억...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

고독 속의 손길

『 고독 속의 손길 』 시 / 은솔 문 현우 땅거미가 밀려오면 나는 고독의 늪으로 떨어진다 그 속에서 지난 시간들을 만난다 그것은 그리움, 내 영혼을 깨운다 눈동자에 맺히는 물방울, 가늘게 피아니시모로 내민 손 어둠 속에 그대에게 간신히 닿아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온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