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설(殘雪) 잔 설(殘雪) / 은솔 문 현우그대 보이는가 간밤에 창가에 올라붙은 그리움 한 웅큼 집어들어 내 속에 집어넣는다 차가운 네 볼과 입술, 내 따스한 입술로 녹여주련다 지금 이 순간만은 너는 나의 것햇볕에 바들바들 떨며 스러져가는 아픈 너의 신음 소리 손끝으로 흘러 시려온다. ♧은솔 자작시♧ 2024.12.10
겨울 풍경 ♣ 겨울 풍경♣ / 은솔 문 현우칼바람의 반역에 의해벗겨진 모자를 걸치고비스듬히 누워있는 산숱하게 묻힌 뼈를 감춘 채땅은 엉거주춤구부리고 있다뒤엉킨 흑색 편린들헐벗은 육신을 때리는 눈보라에몸을 내맡긴 채나무는 앙상한 마디마디가백내장 걸린 희뿌연 시선으로표백되어덩그마니 서 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은솔 자작시♧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