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28

날지못한 새의 연가

날지못한 새의 연가 / 은솔 문 현우 사랑은 당신이 떠나간 자리에머물다만 기억으로우리들의 지난 날을겨울의 따스함으로 감싼다.나는 듣는다얼어붙은 대지 혹은 겨울 강변에일어섰다가 쓰러지는 물새 새끼의 울음소리를.꿈틀거리는 우리의 의식을冬天의 피안으로 이끌어가는 낮은 흔들림날지못한 불새의 깃털질하는 비상은어느 하늘 아래 맴돌고 있는가.아아,단 한번의 몸놀림으로저 푸른 창공으로 솟구칠 수 있다면..흩어지는 분수의 수편되어낙하하는 삶.물방울로 점철되어 돌아가는 순환의 늪어느 분수대 위에 새겨진 당신의 이름은뜨거운 입김으로 녹아가고 있는가.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 은솔 문 현우어둠 속에당신은 정녕 빛이었습니다가장 높은 곳에서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사말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 하나님의 아들이가장 천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심은어둡고 춥고 헐벗은 세상에서소외된 이들을 구원하려 하심이니빛은 동방박사들이 머나먼 곳에서 별을 따라길 떠나 찾아와 어둠을 밝혀주는 구세주의 탄생을경배하려 함이니거룩한 밤우리도 성탄의 의미를 깨달아매순간 빛과 동행하게 하소서.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겨울 바람

겨울 바람 / 은솔 문 현우 바람이 수색대원처럼 산을 넘어 하얗게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타는 노을녘으로 남루한 가슴 씻어보면 거기 다못가고 휘청거리는 고통의 무희들 강바닥을 긁으며 젖은 바람이 일어선다 무덤처럼 드러누웠던 날들이 고개를 쳐든다 늑골을 헤집는 바람 존재의 절벽들 그 아래 웅크리고 서성이는 나무들 큰 가슴의 환멸과 스러짐 사이엔 텅빈 집이 있지아무리 고개를 저어보아도...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어느 추운 겨울날에...

『 어느 추운 겨울날에... 』/ 은솔 문 현우 한파가 몰아닥친 어느 날나뭇잎이 찬바람에 뒹구는 호젓한 길을옷깃을 올리고 고개 숙인 채 말없이 걸었습니다눈이 얼어붙어 빙판이 된 이 길을홀로 걸어야 했음은기억 속의 사랑이 희미한 까닭에가슴속 우울함 거두고 싶어서였지만외진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눈물은 볼을 타고 흐르고한 마리 외로운 새생각이 났습니다당신의 신비스런 환상이 있어인내하며 당신을 불렀지만당신은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한줄기 투명한 바람이었습니다고독함을 말없이 삭히며외로운 길을쓸쓸이 걸어갑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

한겨울의 그리움

『 한겨울의 그리움 』 / 은솔 문 현우 차가운 바람이매섭게 볼을 스친다헐벗고 선 나목들오늘따라 그대가 이렇게 생각남은어인 연유인가창 밖 회빛 하늘을 이고저멀리 그리움만큼한 당신의 얼굴보고픈 사람의 온기가 스며있을 것같은사진 속의 미소짓는 모습부서져내리는숱한 의미와 사념의 부스러기들그리움의 성긴 응고체잿빛 하늘 아래몸을 움츠리며떠오르는 형상 하나,눈을 들어 허공을 보며그리움을 띄워보낸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당신은 항상...

『 당신은 항상... 』/ 은솔 문 현우창 밖엔 밤새도록 찬 바람이 불고보도의 나뭇잎을 날리는 소리내 추운 작은 가슴 속엔당신이 있습니다따사로운 체온을 느끼며당신을 안아보고 싶습니다 포옹한 채 살냄새를 맡으면신비스런 사랑이 사라질 것같아바람결에 묻어둡니다뜨거운 열정을 식히려묵묵히 강물로 남으려 합니다당신은 항상 내 영혼의 벗으로곁에서 고운 미소짓고 있어나는 외롭지 않습니다쓸쓸히 웃을 수 있습니다.

연가 132

『 연가 132 』 / 은솔 문 현우 그리움에 잠겨 있는 그대 영상 깊고 긴 방황의 늪 허우적거리며 스쳐 지나 심연에 쌓인 고통 많이 아물고 잔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음은지난 아픔의 상처 보듬어 안아주는 그대 포근하고 고운 사랑 탓이지요 그대 따사로운 체온으로 언 가슴 녹이며 영혼의 불꽃 활활 태우리.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눈오는 날,어머님을 생각하며

눈오는 날,어머님을 생각하며 / 은솔 문 현우 펑펑 눈이 쏟아지는 날 그대 생각이 간절하게 납니다 눈오는 날 지나간 추억들이 생각나 눈내리는 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 봅니다. 허리가 아프신 당신을 부축하고아파트 놀이터로 산책을 하던 기억,당신께서 지금은 저 높은 곳에서 하얀 가루를 뿌려주시는 듯해서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흰눈이 오는 날 마음 속에 살아계신 어머니와 차 한잔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음 뿐입니다 당신께선 너무도 멀리 계시니까,보고싶어도 결코 만날 수 없는 하늘나라에 계시니까...2013년 8월25일,당신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얼마전에는 눈이 많이도 내렸습니다 하루종일 온천지가 하얀 세상으로 물들어 버렸습니다.어쩜 그리도 아름다울까 하늘이 그린 풍경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