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32

나 목

『 나 목 』/ 은솔 문 현우 잿빛 하늘 아래 웅크리고 선 나목 깨벗은 채로 살 에이는 바람 맞으며 한기를 묵묵히 삼킨다 옷을 벗을수록 더욱 고독해지리라 적막 뿐인 겨울 일광에 찬연히 피어났던 설화들은 스르륵스르륵 발치에 떨어져내리고 피치카토 음향같은 겨울바람 유리막대 부러뜨리는 듯한 소리가 대지 위를 굴러다닌다 삭풍이 할퀼 때마다 표피는 응축되고 균열되지만 겨울은 매번 단단하게 하는 시련에 불과하다 목질부 깊숙한 곳 태양의 씨앗으로 봄을 기림한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

비 가

『 비 가 』 시: 은솔 문 현우 바람은 흐드러진 안개자국 같은 것 철없이 뒹굴다가 모두 떠나고나면 빈 침묵만 남네 아직도 내 주위를 맴도는 悲歌 한 章 그대의 마음밭에 머물고픈 미련 한 줌, 덧없고 부질없는 것인줄 익히 알고있는데도 나를 일깨워 부추키며 세운다 그렇게 애틋함으로만 남을 시간이 흐른 후의 마음의 편린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겨울 나무 2

『 겨울 나무 2 』 -은솔 문 현우- 붉고 노랗게 아름다움을 수놓던 그 시절 어느덧 가고 앙상한 뼈대만 남아 외로움에 떨고있는 헐벗은 나무 찬 바람 맞으며 서서 쓸쓸한 겨울 풍경을 만든다 깊은 외로움의 늪이지만 기다림으로 꼿꼿하게 서서 마른 육신의 체온으로 스산한 추위를 녹여간다 따스한 미소가 감도는 태양의 환한 미소를 떠올리며 투명한 바람으로 그대 영혼으로 깊숙이 스며들고 싶다. .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한겨울의 그리움

『 한겨울의 그리움 』 시: 은솔 문 현우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볼을 스친다 헐벗고 선 나목들 오늘따라 그대가 이렇게 생각남은 어인 연유인가 창 밖 회빛 하늘을 이고 저멀리 그리움만큼한 당신의 얼굴 보고픈 사람의 온기가 스며있을 것같은 사진 속의 미소짓는 모습 부서져내리는 숱한 의미와 사념의 부스러기들 그리움의 성긴 응고체 잿빛 하늘 아래 몸을 움츠리며 떠오르는 형상 하나, 눈을 들어 허공을 보며 그리움을 띄워보낸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은솔 문 현우- 어둠 속에 당신은 정녕 빛이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사 말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 하나님의 아들이 가장 천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심은 어둡고 춥고 헐벗은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을 구원하려 하심이니 빛은 동방박사들이 머나먼 곳에서 별을 따라 길 떠나 찾아와 어둠을 밝혀주는 구세주의 탄생을 경배하려 함이니 거룩한 밤 우리도 성탄의 의미를 깨달아 매순간 빛과 동행하게 하소서.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

눈에게

『 눈에게 』 / 은솔 문 현우 네 눈빛 속엔 겨울이 담겨있다 계절과 삶을 가득 담아 동공(瞳孔)으로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 언어 되어 흐르는 숨결 찬바람 속에 허공을 수놓으며 흩날리고 있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꽃 / 은솔 문 현우 나는 한 송이 꽃이고 싶었다 찬바람 부는 엄동설한 꼿꼿이 서있는 대나무가 되거나 눈 내리는 겨울의 끝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매화이고 싶었다 창 밖은 사뭇 휘몰아치는 눈발 벗은 나뭇가지들 움츠리고 찬바람 속에 흐느끼며 개화의 훈풍을 기다리며 인고의 시간을 안아야 피어나는 애처로운 꽃 언젠가는 화사한 장미나 향기로운 난초보다 아무도 없는 호반에 조용히 피어나는 수선화가 되고 싶었다 또는 달밝은 밤에 홀로 피어나는 한 떨기 달맞이꽃이고 싶었다 때로는 벌과 나비의 사랑보다는 야수의 포효와 찬이슬 스스로 받아들이는 야성의 무명화로 남고 싶었다 훈풍 속에 활짝 피는 내 마음의 그 날을 기림하며 오늘도 호숫가에서 진한 울음을 간직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Quelques Notes Pour An..

당신을 그리며...

『 당신을 그리며... 』 -은솔 문 현우- 고독한 창가에 어둠이 스며들면 당신의 체온을 그리며 쓸쓸한 마음을 만져봅니다 당신의 숨결을 그리며 메마른 가슴은 갈증을 느끼며 눈동자엔 어느새 이슬이 맺힙니다 보고픔 한 줄기 언어 되어 백지 위에 수놓아갑니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그리움은 시심 되어

그리움은 시심 되어 / 은솔 문 현우 당신의 고운 모습 노을빛으로 스며들어 가슴에 담겨졌어요 조용히 눈감으면 보라빛 환상으로 다가오는 당신의 영상은 마음 속에 새겨져 끊임없이 사랑을 전하는데, 눈 감아도 눈을 떠도 그리운 얼굴 하나 그대 향한 보고픔 여린 시심의 언어되어 숨결처럼 남아있어요.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강추위

『 강 추 위 』 -은솔 문 현우- 창 너머로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 모습 문득 어릴 적 문풍지를 흔들던 한겨울 추위가 생각난다 갑자기 찾아온 혹한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고 메마른 가지 사이로 햇살이 비추어도 시리게만 느껴진다 길가에 나서면 사람들과 나뭇잎이 총총히 흘러간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